서울 전력자급률 12.7%, 원전 부담은 지방 몫인가
신고리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 등지로 보내기 위해 경남 밀양시 부북면 일대에 설치된 765 ㎸ 송전탑과 송전선로. 부산일보 DB 지방에서 생산된 전력을 전력자급률이 매우 낮은 서울 등 수도권으로 보내는 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이 비수도권 전력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전력이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서다. 특정 지역에 집중된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발전시설 탓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민에게 또다시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게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의 전력자급률은 지난 6월 기준 각각 12.7 %, 64.3 %에 불과하다. 반면 지방의 전력자급률은 부산 212.9 %, 경북 185 %, 전남 167.6 % 등 매우 높아 수도권과 지방 간 전력 생산의 불균형이 심각하다. 수도권 송전 비용 비수도권 주민에 전가 자급자족하는 분권형 에너지 정책 절실 이 때문에 원전이 밀집한 부산·울산·경북·전남 등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인프라 구축에 투자된 비용은 2011 년부터 10 년 동안 2조 3000 억 원에 달한다. 수도권이 지방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는 데 1년간 무려 2300 억 원이 소요된 셈이다. 더욱이 2013 년부터는 송전 인프라 구축에 지출된 돈이 매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에 전력 수요가 큰 대기업과 대규모 제조시설이 대거 들어서는 등 수도권의 급팽창 때문이다. 향후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같은 첨단 산업체가 수도권에 지속적으로 몰릴 전망이어서 과밀화한 수도권의 전력난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수도권 송전을 위해 발생한 거액의 비용을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의 전기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 때문에 지출되고 상승한 송전 비용이 전기요금 총괄원가에 반영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