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속 전화번호 노출 장면 교체

 


지난 9월 26일 오전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 마련됐던 '오징어 게임' 홍보 세트장 '오겜월드'에 시설 운영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과 테이프가 둘러져 있다. 지난달 5일 개장한 '오겜월드'는 넷플릭스 코리아가 '오징어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드라마 속 일부 장면과 비슷하게 조성한 오프라인 체험 공간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오겜월드' 운영을 조기 종료하고 철거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에 등장하는 전화번호 등과 관련해 논란이 일어난 것에 영상 속 일부 장면을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5일 "제작사와 넷플릭스는 상황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화번호가 등장하는 일부 장면의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팬 여러분께 장난 전화나 메시지의 자제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오징어 게임'의 일부 장면에서는 8자리 전화번호가 노출되는 바람에 실제로 이 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소유자와 유사한 번호 소유자들까지 피해를 호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오징어 게임' 속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봤다는 내용의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달 23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해당 번호의 실소유자인 A씨는 "오징어게임 방영 이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24시간 문자와 전화가 쉴새없이 온다"며 "10년도 더 된 번호인데 황당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최근까지 삭제한 전화번호만 4000건이 넘는다. 밤낮으로 시간 개념도 없이 호기심에 오는 연락에 휴대폰 배터리가 반나절이면 방전되어 버릴 정도"라면서 일상 생활에서 겪고 있는 고통을 토로했다.

한 네티즌이 '오징어 게임' 속 계좌번호가 실제로 있는 계좌라고 주장하면서 계좌번호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오징어 게임 속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봤다"면서 후기를 전하는 글들도 여럿 올라왔다. 또 '오징어 게임' 장면 내에서 통장 계좌번도 노출되면서 일부 팬들이 돈을 통장삽니다 실제로 송금하는 일는 일도 벌어졌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이에 대해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사전 협조 이후 사용한 번호"라며 실제로 개인이 사용하는 계좌번호가 유출되는 등의 피해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참가자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한국 작품으로는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2일째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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